비 내리는 교토의 운치, 아라시야마 대나무숲 ‘치쿠린’ 완벽했던 교토 당일치기 여행

안녕하세요! 오늘은 고베에서 출발해 교토의 상징과도 같은 아라시야마 대나무숲(치쿠린)을 다녀온 당일치기 여행기를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비가 촉촉하게 내리는 날이라 걱정했지만, 오히려 안개가 피어오르는 아라시야마의 모습이 더욱 신비로웠던 하루였습니다.

교토 아라시야마의 비내리는 풍경입니다.
교토 아라시야마의 비내리는 풍경입니다.
도게츠교(도월교) 위에서 아라시야마를 향해 찍은 사진입니다.
강건너에 보이는 산이름이 그 유명한 ‘아라시야마’입니다.


고베에서 아라시야마로 가는 길 (한큐 전철)

고베에서 출발하는 분들은 한큐 전철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1. 고베 산노미야역에서 한큐 특급을 타고 오사카 우메다역으로 이동합니다.
  2. 오사카 우메다역에서 교토 가와라마치행(河原町, Kawaramachi) 열차를 타고 가쓰라역(桂, Katsura)에서 환승합니다.
  3. 최종 목적지인 한큐 아라시야마역에 도착!

한큐 패스 혹은 한큐 한신 패스를 이용하면 환승도 간편하고 경비도 절약할 수 있어 추천드려요.

  • ‘한큐 패스’는 고베 산노미야에서부터 탑승할 수 있으며, 한큐 전철만 이용이 가능합니다.
  • ‘한큐 한신 패스’는 한큐 전철과 한신 전철 두 종류의 전철에 모두 탑승이 가능합니다.
    • 고베 신카이치역에서 탑승이 가능하며(한큐 전철, 한신 전철), 오사카 난바에서도 탑승이 가능합니다(한신 전철).

저는 ‘한큐 한신 패스’를 구입하여 고베 신카이치역에서 출발했습니다.

  • 교토 아라시야마 대나무숲 위치


늦은 아침: ‘타카라 스시(たから寿司)’에서의 첫 식사

역에 내리자마자 시장기를 달래기 위해 찾은 곳은 스시 전문점 ‘타카라 스시’였습니다.

관광 중심가로 들어가기 전, 조금 이른 시간에 방문하니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정갈한 스시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신선한 네타(생선)와 적당한 샤리의 조화가 훌륭해 여행의 시작을 기분 좋게 열어주었답니다.

제가 이곳에 도착하니 저 이전에 6명이 와서 식사를 하고 있었고, 추가로 2명이 식당 외부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저의 일본인 지인과 함께 같으니 총 10명이었습니다.

총 10명 중에 한국사람이 9명이었습니다. 다들 어떻게 알고 이 식당을 찾아 왔는지 신기하더군요.

스시를 만들어 주시는 사장님도, 최근에 갑자기 한국사람이 많이 온다면서 본인도 신기하다고 하시더군요.

한국 손님들과 대화하기 위해서, 한국어를 조금씩 공부하신다고 합니다.

일본어로 말씀하실 때는 굉장히 공손한 일본어를 사용하시다가, 갑자기 “맛있었어?” 라고 한국어로 말씀하셔서 웃기기도 하고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교토 아라시야마 대나무숲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먹었던 스시입니다.
교토 아라시야마 대나무숲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먹었던 스시입니다.
한큐 아라시야마 전철역 근처에 있는 곳입니다.


안개 낀 도게츠교와 활기찬 상점가

식사를 마치고 아라시야마의 랜드마크인 도게츠교를 건넜습니다.

도게츠교는 일본어 한자로 渡月橋로 표기합니다. 때문에 한국인 관광객들에게는 도월교라고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달이 건너는 다리’라는 동화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아라시야마의 유명한 다리입니다.

도게츠교는 카마쿠라 시대 때부터 존재했었던 다리라고 합니다.

이 다리를 인터넷이나 인스타로 봤을 때는 목조다리인 것 처럼 보였는데, 실제 가서 보니 목조다리는 아니었습니다.

목조 다리처럼 디자인을 해 둔 느낌이었습니다. 아마도 도게츠교가 목조 다리로 유명했었다 보니, 재건축을 할 때 목조 다리처럼 새로 디자인한 것은 아닌지 혼자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가 교토 여행을 했던 이 날은 아침부터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습니다.

도게츠교에 올라서 강 너머의 얼마 멀지 않은 산을 보니, 산자락에 안개가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모습이 정말 장관이더라고요.

맑은 날과는 또 다른 몽환적인 분위기에 한참을 넋 놓고 바라보았습니다.

다리를 건너 만난 상점가는 관광객들로 북적였습니다. 길거리 음식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어 간단한 간식거리를 사 먹으며 텐류지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교토 아라시야마 대나무숲 치쿠린으로 가는 길 사진입니다.
교토 아라시야마 대나무숲 치쿠린으로 가는 길 사진입니다.
왼쪽 사진은 교토에서 자주 보이는 인력거 ‘진리키샤’ 입니다.
오른쪽 사진은 아라시야마 상점가에서 간단하게 사먹었던 일본 전통 과자입니다.
앙꼬는 밤과 된장을 버무린 앙꼬였습니다.


하이라이트: 아라시야마 대나무숲 ‘치쿠린’

텐류지 정문을 지나 조금 더 걸어 들어가니 드디어 고대하던 아라시야마 대나무숲(치쿠린)에 도착했습니다.

한국인들에게 아라시야마 대나무숲으로 알려진 이곳의 일본어 공식 지명은 치쿠린(竹林)입니다.

  • 관람 소요 시간: 약 30~40분
  • 분위기: 하늘 높이 뻗은 초록빛 대나무들이 터널을 이루고 있어 압도적인 느낌을 줍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대나무의 색감이 더욱 진해 보였고, 빗방울이 대나무 잎에 부딪히는 소리가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었습니다.

비가 오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명소답게 관광객이 정말 많았지만, 숲의 규모가 커서 천천히 거닐며 사진을 남기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교토 아라시야마 대나무숲 치쿠린의 산책로입니다.
교토 아라시야마 대나무숲 치쿠린의 산책로입니다.
대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진 숲 사이를 약 30~40분간 산책할 수 있는 곳입니다.
비가 내려서 움직이는데 약간 불편했지만, 한편으로는 비 덕분에 더욱 운치있는 산책이 되었습니다.


마무리 식사: ‘도가쿠시(戸隠)’ 소바 및 우동 전문점

치쿠린 산책을 마치고 다시 한큐 아라시야마역으로 돌아오는 길,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 ‘도가쿠시’라는 우동집을 방문했습니다.

비를 맞아 조금 쌀쌀해진 몸을 뜨끈한 우동 한 그릇으로 녹이니 세상 부러울 게 없더군요. 쫄깃한 면발과 깊은 육수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사실 이 식당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아라시야마에 있는 다른 식당이 너무 비싸서 ‘도가쿠시’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관광객들이 붐비는 상점가에 있는 식당의 음식가격은 정말 관광지 프리미엄을 너무 붙여서 판매하는 것 같았습니다.

와라비모찌(떡)와 녹차 한잔에 3,000엔(대충 30,000원)이라니 저는 그 떡을 먹다가는 기도가 막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간단한 우동이나 일본 라멘도 2,000엔씩 판매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식사는 오사카로 돌아가서 하기로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한큐 아라시야마역’으로 향하던 중에 발견한 정상적인 가격(?)의 소바 및 우동 전문점이 바로 ‘도가쿠시’였습니다.

간판메뉴 가격이 1,100엔 이었으니 이 정도면 무난하고 정상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하고 식당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교토 아라시야마 대나무숲 여행을 마치며 먹었던 소바 정식입니다.
교토 아라시야마 대나무숲 여행을 마치며 먹었던 소바 정식입니다.
도게츠교에서 한큐 아라시야마 역으로 가는 길에 있는 식당입니다.


여행을 마치며

비 내리는 아라시야마는 기대 이상으로 멋진 풍경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안개 낀 산, 울창한 아라시야마 대나무숲, 그리고 맛있는 스시와 우동까지! 교토 당일치기를 계획하신다면 이 코스로 꼭 한번 다녀와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여행 요약

  • 한큐 아라시야마역 → 타카라 스시(아점) → 도게츠교 → 상점가 간식 → 치쿠린(대나무숲) → 도가쿠시(우동) →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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