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 아리마 온천 마을은 온천욕을 즐기는 곳으로 유명하지만, 그 지역 자체로도 고풍스러운 풍경을 지니고 있어 많은 사랑을 받는 곳입니다. 아름다운 마을 곳곳을 여유롭게 거닐며 아리마 온천 산책을 즐기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여행의 즐거움입니다. 아기자기한 상점들과 역사적인 건물들이 가득한 아리마 온천 마을 산책 코스를 안내합니다.
고베 아리마 온천 마을 소개
아리마 온천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 중 하나로, 풍부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합니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료칸(일본식 여관)과 기념품 가게, 아담한 카페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특유의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마을의 곳곳에 있는 아리마 온천 원천(源泉)에서 뿜어져 나오는 뜨거운 수증기를 보고 있노라면, 여기가 온천 마을이 맞구나 라는 생각을 저절로 하게 됩니다. 이 마을에서 당일 치기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있는 긴노유(금탕)와 긴노유(은탕)를 비롯하여 마을 곳곳의 신사와 오래된 절등은 고베 온천 마을의 독특한 온천 마을의 분위기를 흥미롭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제가 당일 치기 여행 겸 산책을 즐기고 돌아왔던, 아리마 온천 마을 산책 경로를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아리마 온천 산책 안내 및 주요 지점
아리마 온천 지도
아리마 온천 마을은 규모가 크지 않아 지도를 보며 천천히 걸어 다니기에 좋습니다. 아래에 주요 명소들을 표시해두었으니, 아리마 온천 산책을 시작하기 전에 대략적인 위치를 확인해 보세요.

이 글에서 소개하는 산책 코스를 따라서 번호를 제가 임의로 적어 넣었습니다.
한글로 소개되고 있는 이 지도는 ‘아리마 온천 관광 종합 안내소’에서 무료로 얻을 수 있습니다.
고베 아리마 온천 산책 코스
이제 본격적으로 아리마 온천 산책을 떠나보겠습니다. 다음은 제가 아리마 온천을 방문하여 마을을 한바퀴 돌아보며 인상 깊었던 지점들을 순서대로 나열하였습니다.
(1) 다이코교-다리:
다이코교라고 하는 다리 입니다. 고베 지하철 아리마 온천역에서 나오자마자 보이는 빨간색 다리 입니다.
이 다리 위에는 버스 정류장도 도로 양쪽에 있습니다. 아리마 온천 인근을 오가는 버스도 정차합니다. 또한 고베 산노미야에서 출발하는 고속버스가 정차하는 곳이기도 하며, 출발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 곳은 아리마 온천 마을이 시작되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리마 온천 마을에 있는 유일한 흡연장소라고 할 수 있는 곳도 이 다리 아래에 있습니다. 이곳을 제외한 마을 전체가 금연구역입니다.

아래에 보이는 강은 ‘아리마 강’ 입니다.
아리마 강 좌우로 잘 조성된 곳은 ‘신스이 공원’ 입니다.
사진의 정 가운데에 어렴풋이 보이는 작은 다리는 ‘네네교’ 입니다.
(2) 아리마가와 신스이공원:
아리마 온천 마을을 소개하는 사진이나 영상에 항상 등장 하는 아리마 강이 흐르는 강변 공원입니다. 아리마 강변을 따라 조성된 공원으로, 아리마 온천 마을에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 이벤트 장소로도 쓰이고 있습니다.
강물에 손을 닿을 수 있는 위치까지 가까이 다가갈 수 있습니다. 강물에 손을 담가볼 수도 있습니다.
(3) 네네교-다리:
다이코교와 함께 아리마 온천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붉은색 다리입니다.
다리 옆에 있는 네네 동상과 함께 기념사진을 남기기 좋은 곳입니다. 네네 여인 동상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정부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다리 바로 옆에는 편의점이 있습니다. 편의점을 이용 하시고자 하는 분들은 이 다리를 기억해 주세요.
(4) 유노하나도 혼포:
탄산 센베로 유명한 곳입니다. 아리마 온천마을에서 솟아 나오는 온천수에는 탄산 성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 원천을 재료로 하여 옛날부터 생산되고 있는 아리마 온천 마을의 명물입니다.
특히 이 곳에서는 나마 탄산 센베(生炭酸煎餅)라고 하여 갓 구운 센베를 맛볼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있는 문구가 독특합니다.
‘유통기한 5초!’
고유의 맛을 즐길 있는 유통기한이 5초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받는 즉시 빨리 먹어야 합니다. 5초가 지나면 말랑말랑한 센베가 딱딱해지기 때문에 이러한 캐치프레이즈로 홍보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문구였습니다.

‘5초 유통기한’ 이라는 재미있는 문구로 생센베를 판매하고 있는 곳입니다.
(5) 킨노유:
아리마 온천을 검색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온천장입니다. 킨노유는 일본한자로 金の湯입니다. 이 한자를 한국사람들은 금탕이라고 보통 부릅니다.
킨노유라고 하는 이유는 이곳에서 사용하는 온천수는 황토빛 색깔로 유명합니다. 이 때문에 금탕이라고 이름을 붙여져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듯 합니다. 여러가지 사람 몸에 생기를 가져다 주는 영양성분과 철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온천수라고 합니다.
또한 킨노유의 앞에는 무료 족욕탕이 있습니다. 누구든지 잠시 앉아서 쉬면서 족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 혹시 족욕탕만 이용하실 예정이라면, 간단한 수건 한 장 챙겨가시면 편리할 것 같습니다.
(6) 유모토자카:
아리마 온천 마을의 메인 거리입니다. 아기자기한 상점들과 맛집들이 줄지어 있어 눈과 입이 즐거운 곳입니다.
대략 킨노유를 기점으로 하여 위쪽로 올라가는 언덕길입니다. 길의 양쪽으로 아리마 온천 마을을 대표하는 여러 상점들이 모여 있습니다.
일본의 전형적인 마을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리마 온천 마을의 역사가 대략 1,400년 이라고 하니, 이런 마을 분위기가 천년 이상 지속 되었을 것이라 생각하니 예전의 모습도 궁금해집니다.
(7) 텐진원천:
아리마 온천의 중심이 되는 곳이라고 합니다. 아리마 온천의 온천수 중에서 킨노유가 솟아나는 지점이라고 합니다.
온천수가 솟아나는 지점에 나무로 어떤 장치를 해둔 모습입니다. 땅에서 이렇게 수증기가 솟아나는 모습이 저로서는 신기하고 흥미로웠습니다.
이곳 텐진원천(天神原源) 바로 옆에는 아리마천신사(有馬天神社)가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이로운 것이 있으면, 그것을 상징하고 신사를 지어 신을 모시는 일본인 다운 삶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8) 우와나리 원천:
유모토자카에서 긴노유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작은 온천원입니다. 뿜어져 나오는 온천 증기가 인상적입니다.
이곳의 이름의 유래가 참 독특한데, ‘우와나리’라는 일본어에는 ‘질투하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예로부터 아름다운 여자가 이곳을 지나면 온천수가 솟아 나왔다고 합니다.
옛날에 한 부인이 있었는데, 그 부인의 남편에게 애인이 따로 있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이 부인이 남편의 애인을 이 온천수에 빠뜨리고 본인 또한 빠져서 생을 마감 했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아름다운 여인이 이 곳을 지나가면 그 아름다움을 질투하여 온천이 움직여 온천수가 솟아 나오는 것이라고 사람들은 느꼈다고 합니다.
사실인지 확인할 수없는 흥미로운 전래 이야기가 온천 마을의 산책을 더 재미있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9) 도산진 아리마:
이곳은 이 마을에서 제법 유명한 소바 전문점입니다. 일본 사람들은 참 소바 음식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관광지라면 어디든 빠지지 않고 있는 곳이 소바 전문점 입니다.
물론 일본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곳이라 맛이 있습니다. 일본 소바 기본이 되는 맛을 즐기고 싶으신 분은 꼭 한번 들러보세요.
특히 여름철에는 ‘스다치 소바’라는 메뉴가 유명합니다. 여름철이 제철인 ‘스다치’라는 귤을 소바와 함께 조리하여 선보이는 음식입니다.
상큼하고 시원한 맛에 일본사람들이 여름철에 즐겨먹는 메뉴 입니다. 아리마 온천 마을에 여름이 방문하시면 한번 드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10) 긴노유:
킨노유(金の湯)가 금탕이라면, 긴노유(銀の湯)는 은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킨노유가 황토색 온천수라면, 긴노유는 투명한 온천수라고 합니다.
특히 이 온천수에는 탄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남성은 물론 여성들의 피부에 매우 뛰어난 효능을 발휘하며, 피부를 매끄럽게 만들어 준다고 합니다.
아리마 온천 마을에 당일치기 여행으로 오는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온천 중 한 곳입니다.
(11) 극락원천:
아리마 온천의 주요 원천 중 하나입니다. 긴노유를 지나 조금만 가면 왼쪽 길 안쪽에 위치해 있는 곳입니다. 이곳 역시 끊임없이 김이 모락모락 땅에서 올라오는 모습 혹은 현상이 신비했습니다.
이곳은 특별한 표식도 없고 사람들의 발길이 잘 머물지 않는 곳인지 지나치기 쉬운 위치에 있었습니다. 저야 뭐 느긋하게 산책하는 입장이라 오만것 다 둘러보느라 의도치 않게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12) 도센 신사:
아리마 온천의 수호신을 모시는 신사입니다. 이 신사 또한 메인 스트리트에서 조금 안쪽에 위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돌계단을 한참 올라가야 하는 곳이라 사람들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곳 같아보였습니다.
갑자기 등장한 산 정상을 향하고 있는 듯한 돌계단도 일본스러운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으며, 신사 경내도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에서 잠시 한 숨 돌릴 수 있었습니다.
메인 스트리트에는 중국인 관광객과 한국인 관광객 그리고 백인 관광객들도 많이 보였지만, 이곳에는 주로 일본 관광객과 중국 관광객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신사 문화 그리고 절 문화에 익숙한 이유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신사로 올라가는 입구는 돌계단이며, 돌계단을 다 올라가면 정면에 보이는 모습입니다.
평화로운 모습에 마음까지 평온해 집니다.
(13) 쿠쓰로기야:
이곳은 아리마 온천 마을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식당인 듯 싶습니다. 솥밥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신선한 야채와 아와지시마에서 공수해 온 해산물 그리고 고베규를 주재료로 한 식사를 맛볼 수 있습니다.
미슐랭 인정을 받은 식당이라고 합니다. 미슐랭 식당이라고 해서 모두 맛있는 것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일단 이곳은 항상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한시간은 기본으로 기다려야 하는 곳입니다.
이런 산 속에 미슐랭 인정을 받은 식당이 있는 것도 신기하고, 이 산골짜기 구석에 있는 식당에 사람들이 항상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광경도 신기했습니다.
(14) 사케이치바(ARIMA BREWERY):
일본 각지의 다양한 맥주와 사케를 맛볼 수 있는 주점입니다. 이곳은 이 지역에서 꽤 오래되었으며 유명한 곳이라고 합니다. 매장 간판이 영어로 되어 있어서 20~30대가 운영하고 있는 곳인가 하고 문을 열었는데,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특히 이곳에서는 아리마 맥주라고 하는 특산품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아리마 탄산을 가미해서 제조했다고 들었습니다만, 저는 그냥 아리마 사이다를 마셨습니다.
아리마 맥주는 다음번에 아리마 온천 마을을 방문하면 마셔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딱히 마시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었는데,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어떤 맛일지 궁금해졌습니다.

이곳에서 가장 메인으로 홍보하는 것은 ‘아리마 맥주’입니다.
이날 날씨가 너무 더워 맥주와 사이다 중에 하나를 고르다가 ‘아리마 사이다’로 정해서 마셨습니다.
아리마 맥주는 다음 기회에 꼭 마셔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리마 온천 산책 글은 여기까지 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