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피시방 숙박 후기: 고베 산노미야 ‘카이카츠 클럽’ 이용 방법 및 가격

일본에서 꽤 오래 살았지만, 최근에 말로만 듣던 일본 피시방인 일본 넷카페(네토카페)에서 하룻밤 숙박을 체험해 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방문한 곳은 일본 최대 체인 중 하나인 ‘카이카츠 클럽(快活CLUB) JR 산노미야역 에키마에점’입니다.

얼마전 한국으로 가는 이른 아침 비행기를 타기 위해 새벽 4시 40분 공항리무진을 타야했습니다. 제가 가야하는 공항은 간사이공항이었습니다. 고베에서 간사이 공항으로 가는 방법은 공항 리무진을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하지만 고베 외곽에 사는 저로서는 그 시간에 산노미야역까지 갈 대중교통이 없었죠. 결국 전날 밤 미리 고베의 가장 중심지인 산노미야(三宮)에 나가 시간을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제가 갔던 곳은 고베 산노미야의 JR 전철 산노미야역 근처에 있는 ‘카이카츠 클럽(快活CLUB)’이라고 하는 넷카페 였습니다. (넷카페를 일본어로는 네토카페라고 발음합니다.) 카이카츠 클럽은 JR 산노미야역에서 걸어서 1~2분 거리입니다.

산노미야에 같은 브랜드 체인 지점(카이카츠 클럽)이 여러 곳 있었지만, 다른 곳은 구글 평점과 리뷰가 너무 좋지 않더군요. 제가 방문한 곳은 리뷰와 평점이 그렇게 나쁘지 않았기에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직접 방문해 보니 중간 사이즈의 빌딩 건물이었는데, 1층~5층까지는 파칭코와 가라오케, 카페가 있었습니다. 6층부터 8층까지 넷카페로 영업중인 빌딩이었습니다.

일본 고베 산노미야에 있는 넷카페 '카이카츠 클럽' 건물입니다.
일본 고베 산노미야에 있는 넷카페 ‘카이카츠 클럽’ 건물입니다.
건물의 6층~8층이 넷카페이며, 사진 속의 화살표가 가리키는 곳이 건물 입구이며, 넷카페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입니다.



한국 PC방 vs 일본 넷카페, 무엇이 다를까?

한국의 피시방이 탁 트인 공간에서 다 같이 게임을 즐기는 분위기라면, 일본 넷카페는 철저하게 ‘개인적인 휴식 공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 한국: 오픈형 데스크, 고사양 게임 위주.
  • 일본: 개별 방(Private Room) 중심, 만화책, 영화 감상, 숙박 가능.
    저는 밤 10시부터 새벽까지 약 6시간을 버텨야(?) 했기에, 컴퓨터 사양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편하게 누울 수 있는 개인실에 신경을 쓰고 그렇게 선택했습니다.

일본 넷카페 이용 방법 (회원가입 및 입실)


처음 방문하면 프론트에서 간단한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 회원 등록: 이름, 핸드폰 번호 등 기본 정보를 작성합니다. (주소는 적지 않아도 통과되더군요!) 집주소는 굳이 적기 싫은데, 꼭 적어야 하냐고 되물었더니 안적어도 된다고 하더군요. ‘아니 그럼 왜 적으라고 한 거지?’
  • 본인 확인: 직원이 일본 거주 여부를 묻는데, 여행객도 여권만 있으면 충분히 이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거주 여부를 묻는 건 아마도 회원 카드 발급이나 마일리지 때문인 것 같네요.)
  • 카드키 수령: 호텔처럼 카드키를 줍니다. 이 키로 구역 출입문과 개인실 문을 모두 열 수 있어 보안이 제법 철저했습니다.

  • 주의사항:
    • 무료로 제공되는 음료수 자판기에서 음료를 뽑아 방으로 가지고 가지 말라고 하더군요. 제가 외부 편의점에서 캔맥주 사오려고 하는데 안되나요? 물어봤더니 그건 된다고 하더군요. ‘무슨 차이가 있는거지?’ 혼자 생각하고 말았습니다.
    • 외부로 장시간 외출하는 것은 또 안된다고 하더군요. “밖에 나가서 간단하게 밥 좀 먹고 오려고 하는데 안되나요?” 제가 되물었더니 “가능하다”라고 하더군요.
    • 여러가지를 제가 질문해 본 결과, 직원이 말하고 있는 것은 그냥 메뉴얼인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일단 고지해야 할 메뉴얼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자유롭게 이용하는 느낌인 것으로 저는 스스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고베 산노미야 '카이카츠 클럽'의 내부 사진 입니다.
고베 산노미야 ‘카이카츠 클럽’의 내부 사진 입니다.
왼쪽 사진은 음료수 자판기이며, 무료입니다. 동전을 넣을 필요 없이 언제든지 뽑아 마실 수 있습니다.
자판기가 있는 곳 한쪽에는 왼쪽 사진에서 보이듯이 흡연실이 있습니다.


카이카츠 클럽 시설 및 특징


제가 이용한 방은 천장이 뚫린 ‘부스형’이 아니라 완전히 밀폐된 ‘완전개인실’이었습니다. 소음 걱정도 덜하고 정말 아늑하더군요.

  • 무료 음료 바: 자판기 음료가 무제한 공짜입니다! 본전 생각에 5~6잔은 마신 것 같네요. 일반적인 종이컵에 나오는 자판기 입니다. 콜라, 사이다, 커피, 녹차 등 많은 종류가 갖추어져 있습니다.
  • 부대 시설: 샤워실(무료), 흡연실, 코인 세탁기 등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 음식 반입: 외부 음용수나 캔맥주 반입이 자유롭습니다. 저는 편의점에서 맥주 한 캔 사 와서 누워서 마시니 천국이 따로 없더라고요. 시설 내에 있는 자판기 음료는 방으로 가지고 가지 말라고 하더군요. 외부에서 사오는 캔맥주는 되는데, 왜 자판기 음료는 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지만, 일단 그렇다고 합니다.
  • 매트 타입: 신발을 벗고 들어가 완전히 대자로 누울 수 있는 평면 매트 방이라 잠시 눈 붙이기에 딱 좋았습니다.

일본 피시방인 넷카페의 내부 모습입니다.
일본 피시방인 넷카페의 내부 모습입니다.
처음 가봤기 때문에 일본의 모든 넷카페가 이런 분위기인지 잘 모르겠지만, 제가 갔었던 고베 산노미야의 ‘카이카츠 클럽’은 이런 모습입니다.
8층의 복도에 개인실이 나란히 있으며(왼쪽사진), 문을 열면 한사람이 딱 누울 수 있는 싱글침대 사이즈의 방입니다.(오른쪽 사진)


일본 넷카페 숙박 가격: 카이카츠 클럽(快活CLUB)


가장 중요한 건 요금이겠죠? 저는 밤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 약 6시간을 이용했고, 최종 결제 금액은 3,000엔 정도 나왔습니다.

요금은 이용하는 서비스에 따라 가격이 모두 다릅니다. 책상만 이용하는 경우, 개인실을 이용하는 경우 모두 다르게 책정이 되고 있었습니다.

  • 결제 방식: 나갈 때 카드키를 지참해 무인 결제기에서 정산하면 됩니다.
  • 솔직 후기: 캡슐 호텔보다는 저렴하지만, 일반적인 한국 피시방 요금을 생각하면 아주 싸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음료 무제한과 독립된 개인 공간을 생각하면 가성비 있는 선택지였습니다.

  • 카이카츠 클럽 고베 산노미야 에키마에점 위치


총평


새벽 일찍 공항버스를 타야 하거나, 급하게 하룻밤 저렴하게 머물 곳이 필요할 때 일본 넷카페 숙박은 꽤 괜찮은 대안입니다. 고베 산노미야 근처에서 시간을 때워야 한다면 ‘카이카츠 클럽’을 추천드립니다.

추가

새벽 4시 40분 리무진을 이용하여 오사카 간사이 공항까지 이동하려고 하였으나, 넷카페가 너무 편안해서 세상모르게 잠을 자고 말았습니다. 넷카페가 정말 편했나 봅니다.

원래 예정은 4시에 넷카페에서 나와서 리무진에 탑승하려고 하였으나, 잠깐 눈을 붙이고 왠지 느낌이 이상해 눈을 번쩍 떠보니 시간이 4시 40분이었습니다. 맙소사.

결국 계획했던 공항리무진은 이용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대안으로 부랴부랴 선택했던 것이 고베 포트 아일랜드에서 고베 간사이공항까지 이동하는 배(페리)를 이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새벽부터 택시를 타고 고베의 포트 아일랜드 배 선착장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예정에 없던 배를 타고 간사이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예산에 없던 택시비도 지불했습니다. 산노미야에서 고베 포트 아일랜드 배 선착장까지 택시 요금은 3,400엔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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