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 여행] 장사의 신을 만나다! 고베 에비스 신사 ‘토오카 에비스 마츠리’

고베 효고구에 위치한 고베 에비스 신사(えびす神社)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매년 1월 초가 되면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는 고베의 대표적인 핫플레이스로 변신합니다. 바로 ‘토오카 에비스 마츠리(十日えびす大祭)’ 때문입니다.

이곳 에비스 신사는 평소에는 평범한 신사로 보이며, 주변도 평범한 상가 및 차도입니다.

그러나 1월 9일~11일이 되면 고베에서 가장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로 변합니다. 물론 차량 통행 금지도 하여 에비스 신사 일대가 거대한 광장으로 변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고베 토오카 에비스 마츠리 사진 입니다.
고베 토오카 에비스 마츠리 사진 입니다.
에비스 신사 주변에 고베 시민들이 많이 모여있는 모습입니다.
신사를 밝히는 일본의 전통 등이 환하게 밝혀져 있는 현장이 생동감있게 느껴집니다.


1월 9일~11일, 고베가 들썩이는 ‘토오카 에비스 마츠리(十日えびす大祭)’

일본에서는 매년 1월 10일을 전후로 ‘에벳상’이라 불리는 장사의 신(에비스)에게 한 해의 번창을 기원하는 축제가 열립니다.

고베 야나기하라 에비스 신사에서도 1월 9일(요이야비스), 10일(혼에비스), 11일(노코리에비스) 3일간 성대한 축제가 펼쳐집니다.


1. 축제의 하이라이트: 참다랑어(마구로) 봉납

이 축제의 가장 이색적인 볼거리는 거대한 참다랑어(마구로)가 신전에 바쳐지는 모습입니다.

일본 사람들에게 참다랑어(마구로)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생선인 것 같습니다.

많은 참배객이 줄을 서서 봉납(신전에 바쳐진) 참다랑어를 구경하며 신사에 헌금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토오카 에비스 마츠리 기간에 에비스 신사에 바쳐진 참다랑어와 헌금함의 모습입니다.
토오카 에비스 마츠리 기간에 에비스 신사에 바쳐진 참다랑어와 헌금함의 모습입니다.
왼쪽 사진은 신사에 바쳐진 참다랑어입니다.
오른쪽 사진은 신사에 있는 헌금함입니다. 사진으로는 그렇게 많은 돈으로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 보면 이 나무로 된 헌금함의 크기는 굉장히 크며, 안에 들어있는 돈도 굉장히 많습니다.


2. 복을 부르는 ‘후쿠사사’와 ‘쿠마데’

축제 기간 신사 곳곳에서는 “장사번창(商売繁盛), 사사못테코이!(대나무 가지를 가져오너라!)”라는 경쾌한 구호가 들립니다.

사람들은 복을 낚아챈다는 의미의 갈퀴 모양 부적인 ‘쿠마데’나 복을 상징하는 장식물이 달린 대나무 가지 ‘후쿠사사’를 들고 다니며 한 해의 운수대통을 기원합니다.

매년 1월 9일~11일에 일본인들은 에비스 신사에가서 ‘쿠마데’ 혹은 ‘후쿠사사’ 혹은 ‘에비스 인형’등을 구입합니다.
그리고 본인들의 사업장 입구 혹은 상가 안쪽에 장식해 둡니다.

이것들은 사업장에 복을 부르는 부적의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1년동안 장식을 해 둔 후에, 다시 다음해 연초가 되면 에비스 신사에 방문해서 새로운 ‘쿠마데’를 구입해서 교체를 합니다.

일본에서 장사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문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토오카 에비스 신사 주변에서 판매하고 있는 '쿠마데'입니다.
토오카 에비스 신사 주변에서 판매하고 있는 ‘쿠마데’입니다.
매년 연초에 장사(상업)에 종사하고 있는 일본인들은 토오카 에비스 마츠리에 가서 이 사진에 보이는 물건을 구입합니다.
사진 속에 보이는 인형의 형상은 ‘에비스’라고 하는 신니다.
‘에비스’는 장사의 신 혹은 상업의 신이라고 합니다.
이 물건을 구매해서 사업장 입구에 달아 놓으면 손님과 복을 부른다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한국인인 저에게는 약간 이질감이 느껴지고 별고 구입하고 싶지 않게 생겼지만, 이것도 일본 문화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축제의 꽃, 노점상(야타이) 즐기기

야나기하라 에비스 축제의 또 다른 즐거움은 신사 주변 도로를 가득 메운 수많은 야타이(노점상)입니다.

  • 먹거리: 야키이모(구운 고구마), 타코야키, 야키소바, 탕후루(이치고아메) 등 일본 축제 음식의 정석을 모두 맛볼 수 있습니다. 고베에서는 아카시야키라는 음식도 즐겨 먹는 곳입니다.
  • 분위기: 화려한 등불과 활기찬 사람들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일본 특유의 축제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지역 축제: 고베가 대도시는 아니며, 토오카 에비스 마츠리는 지역 축제입니다. 때문에 이 축제에 참가하면, 일본인들은 지인들을 만날 확률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카시야키를 먹으러 어떤 노점에 들어갔는데, 아카시야키를 판매하는 사장님이 함께 간 지인의 친구였습니다. 지역사회의 축제의 모습이라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에비스 신사 야타이 노점상에서 구매해서 먹은 간식들 사진입니다.
에비스 신사 야타이 노점상에서 구매해서 먹은 간식들 사진입니다.
왼쪽 사진은 고구마 튀김이며, 오른쪽 사진은 아카시야키입니다.
아카시야키(明石焼き)아카시(明石)지역의 명물입니다.
아카시야키(明石焼き)타코야키(たこ焼き)와 비교해 볼 때 동그란 모양인 것만 비슷하고, 맛은 완전히 다릅니다. 아카시야키은 다시(국물)에 넣어서 먹는 음식입니다.


위치 및 정보

  • 장소: 고베 야나기하라 에비스 신사 (고베시 효고구)
  • 가는 법: JR 효고(兵庫)역에서 도보 약 5~10분 거리입니다. 축제 기간에는 인파를 따라가기만 해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역에서 시작된 인파는 그대로 야타이가 모여있는 길을 지나서 에비스 신사까지 이어집니다.
  • 엄청난 인파가 몰리기 때문에 빨리 이동할 수도, 늦게 이동할 수도 없습니다. 그저 인파에 몸을 맡긴 채 에비스 신사까지 이동하게 됩니다.


방문 소감

이쿠타 신사가 고베의 우아한 중심지라면, 야나기하라 에비스 신사는 서민적이고 파이팅 넘치는 에너지가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1월 9일~11일 사이에 고베를 여행하신다면, 일본의 독특한 새해 풍습을 체험할 수 있는 ‘에비스 신사’에 꼭 방문해 보세요!

고베의 지역사회의 모습과 지역문화 축제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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